하코네 역전 - 신정에 열리는 최고의 대학 릴레이 경주

하코네 역전은 도쿄 오테마치에서 가나가와현 하코네까지 총 217.1킬로미터를 10개 구간으로 나누어 릴레이 띠로 이어가는 대학 장거리 릴레이 경주의 정점입니다. 공식 명칭은 "도쿄-하코네 왕복 대학 역전 경주"로, 매년 1월 2일과 3일 이틀간 개최되는 일본의 신정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행사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일본 마라톤의 아버지로 불리는 가나구리 시조 등에 의해 1920년에 창설된 이 대회는 수많은 올림픽 선수를 배출한 학생 러너들의 등용문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전시로 인한 중단 시기를 제외하고 100년 넘게 이어온 전통은 수많은 전설적인 선수들과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산의 신"이나 "꽃의 2구" 같은 명장면과 별명들이 세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관동 지역의 20개 대학과 관동학생연합팀을 포함하여 총 21팀이 참가하며, 왕복 10개 구간(왕로 5구간, 복로 5구간)으로 나뉘어 경주가 진행됩니다. 각 구간은 약 20킬로미터로 설정되어 있으며, 도심의 고층빌딩에서 쇼난 해안선, 하코네의 험준한 산길까지 다양한 지형이 선수들에게 서로 다른 도전을 제시합니다. 특히 5구의 오다와라에서 아시노코까지의 오르막과 6구의 아시노코에서 오다와라까지의 내리막은 약 874미터의 표고차가 있는 최고 난코스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서 벌어지는 극적인 순위 변동이 경기의 최대 하이라이트입니다. 대회 기간 중에는 전국적으로 텔레비전 중계가 이루어져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며, 코스 전체에 100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모여듭니다. 각 대학 응원단의 응원 경쟁, 선수들의 모교와 고향에서의 열렬한 성원, 그리고 하나의 릴레이 띠에 담긴 동료들에 대한 마음이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선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상위 10개교는 다음해 시드권을 획득하고 11위 이하의 대학들은 예선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엄격한 승강제는 매년 새로운 드라마를 창조합니다. 코스 곳곳에는 후지산과 사가미만이 내려다보이는 절경 포인트, 하코네의 온천 리조트, 역사적인 도카이도 숙장 마을 등 관광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람과 관광을 결합함으로써 일본의 신정 문화와 전통 풍경을 한번에 체험할 수 있어, 일본을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