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에에 내리는 비는 '에니시즈쿠(縁雫)'라고 불립니다. 마음을 정화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인연의 물방울이라는 뜻입니다.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신을 재발견하고 싶은 이들에게 마쓰에는 그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우중 여행을 선사합니다. 우산을 쓰고 비 내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화과자와 말차를 맛보고, 신사에서 인연을 확인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민예 도자기를 품에 안아보세요. 오감이 살아나는 비 오는 날의 특별한 여정, 네 가지 챕터를 소개합니다.
에니시즈쿠의 네 가지 챕터
CHAPTER 1 — 느끼다
겟쇼지 사찰 (月照寺)
마쓰다이라 가문 영주들의 보리사(조상 대대로 모시는 사찰)인 이곳은 빗속에서 피어나는 약 3만 송이의 수국으로 유명합니다. '산인의 수국 사찰'이라 불리는 경내에는 전설적인 거대 거북이 석상이 있어 비에 젖은 고요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이 사찰은 고이즈미 야쿠모(라프카디오 헌)의 작품에도 등장하는데, 그의 저서 '낯선 일본의 모습(Glimpses of Unfamiliar Japan)'에서 언급된 거북이 비석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최적의 시기: 6월 중순 ~ 7월 초


유명한 거대 거북이 기념비를 복원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이 2026년 3월 17일부터 6월 15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비 오는 날의 매력: 이끼 낀 돌길, 빗방울을 머금고 색이 더욱 짙어지는 수국, 안개에 싸인 사찰 건물의 모습은 비가 내려야만 완성되는 풍경입니다.
웹사이트: https://gesshoji-matsue.com/
CHAPTER 2 — 맛보다
킷사 키하루 (喫茶きはる)
국보 마쓰에성에서 몇 걸음 떨어진 마쓰에 역사관 내에 위치한 이 찻집에서는 성의 천수각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운 일본식 정원을 바라보며 마쓰에의 화과자와 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쓰에는 일본의 유명한 차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마쓰에의 깊은 차 문화를 형성한 마쓰다이라 후마이 공의 정신을 잇는 계절 생과자 세트는 말차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마쓰에를 테마로 한 상품을 판매하는 뮤지엄 숍 '에니시즈쿠'도 같은 시설 내에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의 매력: 비 오는 날에는 정원의 녹음이 더욱 선명해지고, 엔가와(툇마루)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정적을 더해 야쿠모가 사랑했던 '일본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마쓰에의 사계절을 투영하는 약 100평 규모의 가레산스이(석정) 정원

계절과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생과자 세트
웹사이트: https://matsu-reki.jp/kiharu/
CHAPTER 3 — 만나다
야에가키 신사 (八重垣神社) — 거울 연못과 사랑 점치기
신화 속 스사노오노미코토와 이나다히메노미코토가 부부의 연을 맺은 곳으로 알려진 야에가키 신사는 좋은 인연을 찾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명소입니다. 경내 깊숙한 곳에 있는 '거울 연못(鏡の池)'에서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종이 위에 동전을 올려 물에 띄우고 그 종이가 가라앉는 속도와 거리로 인연이 찾아오는 시기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라프카디오 헌은 그의 작품에서 이 연못을 매우 매혹적으로 묘사했으며, 그의 아내 세쓰도 젊은 시절 이곳에서 점을 보았다고 합니다. 이 장면은 최근 NHK 드라마 초반부에도 등장했습니다.
비 오는 날의 매력: 빗방울이 거울 연못 표면에 동심원을 그리며 만드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풍경입니다. 주변을 감싼 고요한 숲은 방문객들이 비의 정적 속에서 자신의 소망과 마주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종이가 가라앉는 속도와 위치로 당신의 인연을 점쳐보세요
웹사이트: https://yaegakijinja.or.jp/
CHAPTER 4 — 담아가다
유마치 가마 (湯町窯)
1922년(다이쇼 11년)에 설립된 이 유서 깊은 가마는 야나기 무네요시와 버나드 리치의 가르침을 받아 이즈모 민예 전통을 이끌어 왔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인 다마쓰쿠리 온천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쓰임의 미학(용의 미)'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현지 점토와 유약을 사용한 특유의 노란 유약('키나가시'), 바다를 연상시키는 푸른색, 그리고 상징적인 에그 베이커는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따뜻하고 현대적인 작품입니다.
비 오는 날의 매력: 비와 연기가 어우러지는 가마터로 발걸음을 옮겨, 손에 딱 맞는 작품을 천천히 골라보세요. 이곳에서 고른 물건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일상 속에 녹아든 여행의 기억이 됩니다.



전시실에는 공방에서 직접 제작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노미(찻잔) 그림 그리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웹사이트: https://www.kankou-shimane.com/destination/20380
시마네 소식
마쓰에 시청 신청사에 '바케바케' 드라마 전시관 개관
신지호 호숫가에 새로 지어진 마쓰에 시청사가 2026년 5월 16일 그랜드 오픈했습니다. 1층에는 NHK 아침 드라마 시리즈의 세트와 소품을 전시한 '바케바케' 드라마 전시관이 문을 열었으며, 마쓰노 가문의 나가야(긴 연립주택) 세트장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라프카디오 헌과 아내 세쓰가 처음 만난 마쓰에라는 도시에서 드라마의 세계에 푹 빠져보세요.
주요 전시품:
- '천국 나가야' 세트 (마쓰노 가문 집, 우물, 대문)
- 의상 (마쓰노 토키, 라프카디오 헌)
- 소품 (샤치호코 모형, 여우 석상, 그림 편지 등)
기간: 2026년 5월 17일 ~ 2027년 3월 31일 (평일만 운영)
시간: 오전 9:00 ~ 오후 4:30
장소: 마쓰에 시청 1층 다목적 공간 (마쓰에시 스에쓰구초 86)
문의: 마쓰에시 관광과 '야쿠모와 세쓰가 만난 거리' 브랜드 전략실 — TEL: 0852-55-53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