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baanai의 개인전 'THROUGH THE PAINTING OCEAN'이 2026년 11월 6일 금요일부터 12월 19일 토요일까지 교토의 YUMEKOUBOU GALLERY(夢工房)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는 baanai가 교토에서 여는 첫 번째 개인전입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2017년경부터 매일같이 그려온 종이 회화들을 baanai가 직접 잘라내어, 관람객이 그 안을 걸어 다닐 수 있는 구조물로 재조립한 신작입니다. 벽에 걸린 그림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그림 속으로 들어가 사방이 그림으로 둘러싸이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번 전시는 baanai에게 있어 새로운 챕터의 시작을 알리는 장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새로운 평면 작품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림 속을 걷다: 교토 마치야에 세워진 구조물
구조물 내부의 천장, 바닥, 좌우 벽면은 5cm 크기로 잘린 회화 조각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작품 위에 그려진 글자와 겹겹이 쌓인 색채들은 관람객이 그 사이를 지날 때 온몸을 감싸 안습니다.
위아래와 양옆이 직접 그린 'ARIGATOUGOZAIMASU(감사합니다)'로 가득 찬 공간을 통과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baanai는 이 변화가 통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물, 거리, 심지어 그 너머에까지 미칠 수 있다고 말하며, 이 구조물을 하나의 '실험 장치'로 정의합니다.
전시 장소인 YUMEKOUBOU GALLERY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교마치야(전통 교토 주택)를 개조한 기온의 갤러리입니다. baanai는 이 공간과 교감하며 아이디어를 구상했고, 마치야 내부에 직접 구조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사진: Pedro M Shimura (YUMEKOUBOU GALLERY)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 (제목 / 크기 / 연도 / 재료 및 기법). 모두 신작입니다.
- "019G-131" / 532 × 455 × 38 mm / 2025 / 캔버스에 유채
- "020C-123" (ZEN FLOW 시리즈) / 730 × 606 × 36 mm / 2026 / 캔버스에 아크릴
- "019G-126" / 532 × 455 × 38 mm / 2025 / 캔버스에 유채
- "019G-89" / 1168 × 912 × 46 mm / 2026 / 서핑 잡지 콜라주, 캔버스에 아크릴
전시 개요
아티스트: baanai (バーナイ)
전시 제목: THROUGH THE PAINTING OCEAN
기간: 2026년 11월 6일(금) – 12월 19일(토)
시간: 오전 11:00 – 오후 5:00
휴관: 일요일
장소: YUMEKOUBOU GALLERY (夢工房)
주소: 京都市東山区新門前通大和大路東入二丁目中之町236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신몬젠도리 야마토오지 히가시이루 2초메 나카노초 236)
교통: 지하철 도자이선 히가시야마역에서 도보 약 8분, 게이한 본선 기온시조역에서 도보 약 10분
웹사이트: yumekouboukyoto.com
인스타그램: @yumekoubou_gallery
입장료: 무료
주최: YUMEKOUBOU GALLERY (夢工房)
특별 협력: MAKI Gallery
baanai의 메시지
교토는 제게 각별한 곳입니다. 언젠가 이곳에서 개인전을 열고 싶다는 오랜 소망이 이제 구체적인 모습으로 실현되었습니다. 교토는 일본의 문화와 정신을 체화하고 있으며, 그 유구한 역사는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전시 장소는 150년이 넘은 전통 교마치야입니다. 바로 이 장소였기에 오직 이곳에서만 작동할 수 있는 '실험 장치'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역사의 층위와 문화가 세대를 넘어 교차하는 이 땅에서, 보는 이들의 의식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조용히 지켜보고 싶습니다.
— baanai
baanai 소개
1977년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 쿠게누마에서 태어난 baanai는 같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입니다. 독학으로 예술 활동을 이어오던 중, 2015년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의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에게 포트폴리오를 보내 채택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의 작품은 꼼데가르송 컬렉션은 물론 의류, 다이렉트 메일, 쇼핑백 등에 사용되었으며, NEW ERA, FRITZ HANSEN 등 다양한 브랜드와 꾸준히 협업해 왔습니다.
baanai는 화면 전체를 쉼 없이 반복되는 문자로 채우는 독특한 회화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7년경부터는 'ARIGATOUGOZAIMASU(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끊임없이 반복해서 쓰는 작업을 지속해 왔습니다. 겹겹이 쌓인 글자와 색채 속에서 문자는 점차 가독성을 잃고, 강렬한 신체성과 깊이감을 지닌 추상적인 면으로 변모합니다. 그 배경에는 작가가 나고 자란 쿠게누마의 서핑 문화, 오랜 브랜드 협업 경험, 그리고 자기 내면과 마주하며 작업을 쌓아온 시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첫 유화 작품을 선보인 "EXPERIMENTALISM"(OIL by 미술수첩 갤러리, 도쿄, 2021), 지금까지의 최대 규모 전시인 "UNLOGICAL"(MAKI Gallery, 도쿄, 2022), "SWEET HORIZON"(MAKI Gallery, 도쿄, 2024), "BEAUTIFUL SUMMER NOISE"(마에바시 갤러리아, 군마, 2024) 등이 있습니다. "SWEET HORIZON"에서는 과거의 작업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SWELL/Reconstruction'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고, "BEAUTIFUL SUMMER NOISE"에서는 신작 회화와 함께 첫 입체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프로필 제공: MAKI Gallery
YUMEKOUBOU GALLERY 관장 코멘트
제가 baanai의 작품을 처음 본 것은 2021년이었습니다. 그 후로 작업실을 여러 번 방문하며 작업과 예술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baanai가 자신의 표현 방식과 진지하게 마주하며 매일 쉬지 않고 'ARIGATOUGOZAIMASU'를 써 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봐 왔습니다. 이번 개인전을 위해 그는 평면 작업 외에 입체 작품 제작을 흔쾌히 수락해 주었습니다. 역사가 깃든 교토의 마치야에서 baanai의 새로운 도전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baanai의 교토 첫 개인전에 많은 분이 찾아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 키야마 켄이치, YUMEKOUBOU GALLERY(夢工房) 관장